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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서고

계층이동의 사다리 - 아비투스를 통한 빈곤 분석

by 바스통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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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이동의 사다리

작가 : 루비 페인
출판 : 황금사자
발매 : 2011.05.30.

 

  사람이란 참 망각의 동물이다. 자기 주변 환경을 당연하게 느끼고 남들 또한 자신과 비슷하다고 망각하게 된다. 여러 사람이 비슷한 환경과 경험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 개인 차는 있지만 공통 된 관습과 규범을 지니게 되고 소위 '사회화'가 된다. 이런 환경과 경험을 흔히 '매트릭스'라고 부르고, 이런 관습과 규범을 '문화'라고 정의하고, 사람들이 가진 행동 양식을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라고 정의 내렸다.

 

 이 책은 부르디외가 말한 경제적, 사회적 계층에 따른 아비투스의 개념을 좀 더 도식화하고 그 것에 대한 원인에 대해 접근하였다. 이런 도식화, 일반화가 편견을 부추기고 타인을 객체화 시킬 수 있어 있어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은 이런 일반화가 없으면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여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혈액형 성격론이나 MBTI 같은 유사과학이 판치는 것을 보면 일종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마냥 이것을 잘못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교양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주의하여 읽어야 한다.

 

 이 책의 집필 의도 또한 이런 도식들을 활용하여 빈곤층에 보다 효과적인 교육(단순한 학교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정서적 지원과 롤 모델을 제공하는 등의 교육을 말한다)을 제공해 빈곤으로부터 탈출을 돕겠다는 것이니, 괜히 책 내용 일부만 뜯어와서 조리 돌림의 근거로 쓰는 건 지양해야 할 것이다.

 

 다만 정말 재미있게도 이제까지 겪은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은 거진 직접 보거나 경험했던 것은 사실이기에 비록 저자의 연구 배경은 미국이지만 인간의 행동 양식에 대한 정리나 통찰력은 인상 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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