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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서고50

폭격기의 달이 뜨면 - 폭격과 적응 폭격기의 달이 뜨면 저자 : 에릭 라슨 출판 : 생각의힘 발매 : 2021.12.10. 미국의 극작가 에릭 라슨의 논픽션 소설을 번역하여 출간한, 영국 본토 항공전과 이 과정에서 벌어진 영국 폭격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다른 서적 와는 시기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한번에 읽는다면 초기 영국의 군사적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된다. 물론 꼭 굳이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전후 사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해당 서적에서도 다루니 말이다. ​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을 보고 의아하긴 했다. 사실 '폭격기의 달'이란게 영국 항공전에서 유래한 단어이긴 하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단어이기도 하거니와, 고전 전쟁 영화에라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이런 '겜성(?.. 2022. 5. 10.
베르됭 전투 - 영광의 대가는 얼마인가 베르됭 전투 저자 : 앨리스터 혼 출판 : 교양인 발매 : 2020.12.11. 앨리스터 혼의 베르됭 전투는 원서가 1962년에 출판 된 이제는 1차대전 논픽션 소설에 고전에 자리 잡은 책이다. 물론 국내에는 매우 늦게 번역 되어 2020년에 출간 되었다. 이런 역사 논픽션 소설의 장점 중 하나는 단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 이상으로 각계 각층의 입장에 따른 역사인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왜 그렇게 행동 했는가?'라는 물음에 일종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엔 작가가 인터뷰와 역사적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위를 재구성하는 '소설적 역량'과 '저널리즘'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매우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말이다. 거기다 주제의식까지 넣어야 하니 확실히 보통.. 2022. 4. 20.
맞벌이의 함정 - 중산층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맞벌이의 함정 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저자 : 엘리자베스 워런,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출판 : 필맥 발매 : 2019.06.20. 인간을 정의하는 수많은 '호모' 종 중 '호모 컨슈머리쿠스'라는 용어처럼 사람은 끊임 없이 소비를 하는 동물이다. 태어나면서 소비를 시작하는 인간은 일생 동안 끊임 없이 자원을 소비하다. 심지어는 죽고 난 이후에도 소비를 한다. 그리고 그 발단이 생존이든 단순한 재미 충족이든 아이러니 한 것은 인간의 소비 욕구는 거의 무한대로 증가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동안 끊임 없이 소비를 증가시켜도 소비를 통해 이 욕구를 완전히 충족할 가능성은 없다는 점이다. 언제나 한정적인 소득은 소비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인간은 현재 소유한 한정적 소득 내에서 욕구를.. 2022. 4. 7.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 학도병들이 전하는 말들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작가 : 일본전몰학생기념회 출판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발매 : 2018.08.20. 중일 전쟁과 태평양 전쟁 당시에 동원 되어 참전한 일본 학도병들의 유서를 모아 전후인 1949년에 유고집으로 출간한 책이다. 제목인 와다쓰미는 해신이라는 명사 외에도 일본 학도병들을 의미하는 고유명사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 책의 영향이 컸다. 이 책의 학도병들은 고등 전문학교 이상 정확하게는 도쿄대학이나 와세다대 등을 재학하던 소위 인텔리들로 전원 장교로 임관하여 참전하였다. 물론 중일 전쟁 당시에는 징병유예로 대학을 졸업하거나 자원자들만 임관하였지만 1943년부터는 징병유예가 없어지고 인문 계열 대학생들은 학도 장교로 임관하여 강제적으로 전선으로 내몰리게 된다. 그 때문에 전쟁의 순서 대.. 2022. 3. 29.
계층이동의 사다리 - 아비투스를 통한 빈곤 분석 계층이동의 사다리 작가 : 루비 페인 출판 : 황금사자 발매 : 2011.05.30. 사람이란 참 망각의 동물이다. 자기 주변 환경을 당연하게 느끼고 남들 또한 자신과 비슷하다고 망각하게 된다. 여러 사람이 비슷한 환경과 경험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 개인 차는 있지만 공통 된 관습과 규범을 지니게 되고 소위 '사회화'가 된다. 이런 환경과 경험을 흔히 '매트릭스'라고 부르고, 이런 관습과 규범을 '문화'라고 정의하고, 사람들이 가진 행동 양식을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라고 정의 내렸다. 이 책은 부르디외가 말한 경제적, 사회적 계층에 따른 아비투스의 개념을 좀 더 도식화하고 그 것에 대한 원인에 대해 접근하였다. 이런 도식화, 일반화가 편견을 부추기고 타인을 객체화 시킬 수 있어 있어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 2022. 3. 25.
바젤3 시장리스크 - 현직자는 그냥 이거 보세요 바젤3 시장리스크 작가 : 김미애 출판 : 박영사 발매 : 2021.09.30. 금융 시스템을 다루는 저자가 바젤3 산출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해부한 책이다. 단순히 금융 산술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표준 방법이 왜 이렇게 도입되었는지 설명하고 각 분야 별로 이것이 미치는 영향과 포지션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의도는 바젤3 시스템에 대한 전체적인 큰 그림을 제시하고 새로운 표준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솔직히 어렵다. 대학 시절 읽었던 금융 공학 전공 서적 같다. 그 정도로 관계 없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다. 자신이 금융쪽 현직자나 아니면 이쪽에 한 쪽 발을 담그고 있다면 읽어야 하겠지만 굳이 상관 없는 일반인이 굳이 찾아서 읽어야 할지는 솔직히 잘 .. 2022.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