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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엘리자베스 워런,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출판 : 필맥
발매 : 2019.06.20.
인간을 정의하는 수많은 '호모' 종 중 '호모 컨슈머리쿠스'라는 용어처럼 사람은 끊임 없이 소비를 하는 동물이다. 태어나면서 소비를 시작하는 인간은 일생 동안 끊임 없이 자원을 소비하다. 심지어는 죽고 난 이후에도 소비를 한다. 그리고 그 발단이 생존이든 단순한 재미 충족이든 아이러니 한 것은 인간의 소비 욕구는 거의 무한대로 증가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동안 끊임 없이 소비를 증가시켜도 소비를 통해 이 욕구를 완전히 충족할 가능성은 없다는 점이다. 언제나 한정적인 소득은 소비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인간은 현재 소유한 한정적 소득 내에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대의 소비를 한다. 하물며 소득이 줄어 소비를 줄여야 한다면 인간은 매우 매우 큰 고통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보통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 하고 한번 늘어난 소비를 쉽게 줄이지 못한다. 결국 인간은 소득이 줄어도 어떻게든 소비를 유지할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맞벌이의 함정>이라는 이 책은 맞벌이 가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도발적인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중산층 가정에 있는 '소비하는 인간' 가계가 어떻게 재정 위기를 맞이하는지를 설명하고 (당나귀 색깔이 짖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계 재정 위기의 원인은 '최대 소득에 대한 최대 소비', '쉽게 줄일 수 없는 고정 지출 비용', '외부 자극에 더욱 비대해지는 소비 욕구'로 압축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이건 인간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관리'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런 가계의 재정적 문제는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보면 대차대조표 불황 혹은 버블 붕괴의 불쏘시개가 어떻게 시작 되는지에 대한 다른 조금 관점을 제시해준다. 또한 가계 재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대해 단순한 소득 증대만이 아닌 유연한 소비 계획과 지속적인 고정 소득의 필요성 그리고 절제 된 고정 지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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