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사

2차대전 이전 미육군의 진중문고

by 바스통 2020. 7. 20.
728x90

 미육군은 본격적으로 2차대전기에 대규모로 진중문고를 개설하고 책을 모아 세계 각지에서 싸우는 미 보병과 전선의 군인들에게 전후무후한 규모의 책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이런 미군의 전선 책보급은 비단 2차대전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었다.

 

 최초로 전선에 진중문고가 들어선 전쟁은 남북전쟁이었다. 자원봉사 단체들은 헌책을 수집하거나 종교 단체에서 병사들용의 종교 소책자를 인쇄하여 제공하였다. 이를테면 시편, 찬송가, 성경 혹은 기도문을 모은 종교 책자들이었는데 특히나 장로교는 병사들이 '경박한 책들'보다 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하지만 당시의 진중문고 혹은 책보급은 불규칙적이었고 장르도 한정되어있었다. 하지만 전선에 있던 병사들에게 이런 책들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였다. 당시의 병사들도 여전히 심심하고 지루한 전쟁을 치루고 있었기에 언제나 책에 목말라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북 전쟁 당시의 진중문고 보급의 가장 큰 맹점은 전쟁부의 지원 즉 정부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없이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고 책이 전선에 도달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행운의 문제였다.

 

 1차대전 당시에 미군의 책보급은 이전과는 다르게 크게 향상되었다. 우선적으로 적십자사 YMCA, YWCA  컬럼버스 기사단 유대인 복지위원회 구세군 전미도서관협회등 민간단체들이 훈련병들에게 책을 전달하는 일을 담당하였고 이는 큰 효과를 거두어 수백만권의 책이 수집 되고 병사들에게 보급되었다. 또한 책은 전투 후에 피로 사기 저하 탈진등의 상황에서 활력소로써 작용하였다. 이런 활약은 당시에 1차대전 미군의 참전기간 동안 두드러지는 공적이었고 당시 미국 전쟁부는 1차대전 종전 이후 책을 훈련소의 필수품으로 지정하였다. 또 1921년 전쟁부는 육군 도서관과를 신설하고 미군내에 228개의 도서관을 책임지게 하였다.  

 

 하지만 이런 의도로 발촉된 육군 도서관과는 이내 한산한 부서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대규모 군비 축소 바람에 따라서 도서관 장서 유지비는 해마다 삭감되었으며 새 책을 구매할 여력은 완전히 소진되어버렸다. 또한 미군 규모 자체가 축소되자 미군 도서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장서를 가져다 대중에 공개하는 것이 각주의 도서관에게 허용되었다. 이로 인해 1940년 징집이 시작되었을때 쯤에는 쓸만한 책은 완전히 멸종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어느정도 심했으면 훈련 교범까지도 제대로 관리 되지 못했으며 병사들을 교육시킬 교보재 조차도 부족했다. 때문에 대규모 징병이 시작되면서 육군은 도서관 현대화를 최우선 사업 중 하나로 지정할 수 밖에 없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