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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일본군의 식민지 영국군 평가

by 바스통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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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 전쟁 초기에 일본 육군의 주적은 미국보다는 영국이었다. 그렇기에 일본 육군 참모부는 홍콩, 말라야, 싱가포르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에 대해서 사전 조사를 하였으며, 이 정보들을 취합하여 1940년 당시에 남방 식민지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인, 호주군인, 식민지 군인에 대해 각각 이렇게 평가하였다.  

 

영국군인: "그들의 과거 훈련 상황에서 볼 때 그들의 전쟁 잠재력은 상당하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식민지 세력이다. 그러나 영국군을 국가적 특성으로 볼 때 방어전에서 상당한 집요함을 가지고 저항할 수 있다. 더군다나 말라야에 주둔한 대부분의 영국군은 싱가포르를 방어하는 데 할당될 것이다. 따라서 실제 전투에 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호주 군인: “그들의 성격은 일반적으로 호전적이다. 그 중에는 실업자, 악당 등이 있다. 그들은 군사 규율과 공중 도덕이 부족하기로 유명하다. 그들은 근동에서의 군사적 성취와 모험심과 결단력의 민족적 특성을 바탕으로 상당한 용맹을 발휘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훈련이나 장비는 모두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인도 및 말레이 군인: “일본과 싸울 의욕이 없는 사람도 많고, 반영 감정을 품은 사람도 적지 않은데, 어떤 병사는 항상 이런 태도를 드러낸다. 게다가 인도 병사들에게도 여러 파벌이 존재한다. 영국은 교묘하게 그들을 조종하고 반란을 막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통합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평가를 미루어 보아 일본군 참모부가 극동과 근동의 영국 군인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참모부는 영국 육군에 대해 "전체적인 훈련 수준이 낮고 일반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둔다"고 평가하였고 공격 위주의 일본군이 영국군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또 한 영국 공군에 대해서 "조종사의 자실은 우수하고 항공기들 또한 최우수 상용기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훈련이 부족하다"고 평하였다. 또한 식민지군과의 연계가 매우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볼 때 남방의 영국군은 전체적으로 중요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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