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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서고

인간 불평등 기원론-우리는 왜 개같이 사는가

by 바스통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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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

작가 : 장 자크 루소

출판 : 책세상

발매 : 200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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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

평등하게 태어난 인간은 부와 학벌, 권력 따위에 의해 평가받는다. 인간은 과연 평등한 것일까? 루소는 인간의 평등과 불평등의 문제를 시초에서부터 검토한다. 자연상태에서 평등했던 인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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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인간의 자유로움을 찬양한 장 자크 루소의 사상은 당시로써나 지금으로 보나 굉장히 괘씸하다. 당시의 미래의 합리적 인간을 지향했던 계몽사상가들이나 이 세상에 없는 나라를 추구하던 신구교가 보기엔 더욱 그러하다. 심지어는 지금에 와서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명제를 보는 많은 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다. 

 사실 루소의 인간관은 마치 실험실 속에 진공 상태로 보관된 인간 집단을 상대로한 가상의 추론 실험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알다 싶이 아무리 인간이 미개의 상태에 놓여 있더라도 그 총량과 복잡성의 차이일 뿐 근심의 존재 자체는 부정할 수 없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 인류사를 아우르는 추론 실험이 지금에 와서도 유효하고 중요한가? 라는 명제에 부딪치게 된다. 

  인간의 불평등의 기원이 '어딘가에서' 인간이 인간 관계를 넓히면서 시작 되었다는 그의 논지의 시작은 많은 생각거리를 준다. 단지 칭찬을 받고 타인으로 부터 좋은 평가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불평등의 시작일까? 우리의 생각 속에서 인간의 불평등은 그 소유과 부에 의해서 갈리는 것이지 좀 더 원초적인 시작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루소는 부와 소득에 따른 불평등은 불평등의 발전과정에서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다고 말한다. 이걸 읽으면서 사심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사심이 분명 기원이라지만 그렇다고 사심이 없다면 게임을 거나나 대체할 내적 동기가 있을까?

 지금은 어떨까 루소의 때와는 다르게 지금의 모든 인간은 법적으로 자유인이고 차별은 명문적으로는 철폐 되었다. 더군다나 가시적으론 인간을 압박하는 압제자의 존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대인이 자유로울까? 글쎄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니다. 호주에서 내가 본 것 중 하나는 자연적 정치적 그 모든 것을 동원해 자기들끼리 쌓아올리고 있는 벽과 단절이었다. 최소한 한인 사회에서 내가 본 것은 그랬다. 세대와 부와 소득, 직업과 인간 관계는 물론 교육이나 지역, 출신, 비자와 민권 등등에도 서로 들어내지 않게 무시하고 무지하고 갈라서고 쪼개진 그런 곳에서 한 다리씩 걸치고 칼꽂는 모습들은 실로 웃기기 까지 하다. 거기다 몇몇에서는 파리 대왕까지 찍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것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 악랄한 것으로 치면 자유인들끼리의 차별이 전제 왕정보다 낫은 것일까? 1789년에 프랑스인들은 혁명을 읽었다. 1776년 미국인들은 새로운 국가를 읽었고 과거 한국 작가들은 식민지 현실에서 잃어버린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고백을 시도했다. 지금은 뭘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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