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새해 행운으로 Panzersaurus Kez이 주최하신 무료 나눔 이벤트에 당첨되어 니콜라스 제틀링의 Normandy 1944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받았지만 일이 요즘 바쁜 관계로 조금씩 조금씩 읽다보니 어쩔 수 없이 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명성에 걸맞는 1차 자료의 활용과 통계학적 접근과 결론 도출은 충분히 인상적인 저작입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니콜라스 제틀링의 Normandy 1944이 주장하는 바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 복기하자면;
1. 독일군의 전투 효율은 연합군보다 높았으며,
2. 독일군의 1차 자료는 충분하게 신뢰할만 하며,
3. 서부전선 또한 동부 전선처럼 충분히 격전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1차 자료와 이를 분석하는 수량 통계적 계산으로 데이터를 핸들링하여 결론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본 책이 도출하는 결론만 아니라 추론 과정과 통계 적용 그리고 비정형적 데이터를 수량적으로 계량해 핸들링하는 방법도 충분히 눈여겨 볼만합니다. 아직 책을 전부 읽지는 않은 관계로 이 책이 도출하는 명재를 뭐라 논할 수준이 아니지만, 확실하게 든 생각은 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던 배경도 어느정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90년대 냉전 이후 소위 '독일군 신화'에 대항하여 연합군의 전투 효율을 극대화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피터 맨수어의 The GI Offensive in Europe를 필두로 한 이런 분위기는 분명 연합군의 전력을 재평가에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는 미디어에 영향을 끼쳐 스티브 앰브로스의 미군 저작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해당 저작들은 그 의도에 의해 독일군의 자료보단 미군의 전사 기록에 비중을 들 수 밖에 없었으며, 독일군의 기록들은 분석에서 배제거나 의미가 축소 되었습니다. 본 저자는 분명 그 약점을 1차 자료를 활용하여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다룰 때에는 단순히 2차 소스 문헌을 신뢰하기보다는 교차검증과 함께 1차 소스 자료에 더 비중을 두고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제시합니다.
다만 수량 통계에 의존한 자료 결론 도출은 조금 이해 할 수 없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는 "공자가 방자 보다 더욱 큰 손실을 강요 당한다."는 것인데 이는 기본적으로 공자와 방자가 가지는 이점과 유동적이고 언제나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전선 상황을 무시하고 단순히 너무 정성적으로 해당 명제를 받아들이고 논지를 전개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통계 의존적 연구의 내재적 한계가 그렇듯 문제의 사건의 더 큰 맥락이 고려되지 못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저작인 것은 확실합니다. 특히나 노르망디에있는 독일군에 대한 편리하고 신뢰할 수있는 참고 자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될 듯 합니다. 또한 수량 1차자료를 통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론적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선례를 남긴 저작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Panzersaurus Kez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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