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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조병옥 선생의 패기(?)

by 바스통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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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O자료 찾다가 [KLO의 한국전 비사]라는 책에서 발췌/각색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953년 이승만 박사가 반공포로를 석방해서 미국과 사이가 완전히 냉기류를 탔고 있을 무렵 조병옥 박사가 기자회견 공개 석상에서 '이승만 박사가 노망이 나서 엉뚱한 짓을 했다'고 디스를 해서 이승만은 매우 심기가 불편했을 때 당시 현직 경찰국장이 최규봉 KLO 고트(Goat)부대장에게 이승만 박사의 명이라고 하면서 조병옥 선생 '손 좀 봐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진짜 이승만이 했는지 진위는 말단 군인이 어찌알겠슴까) 현직 경찰 국장이 대통령의 명령을 빙자해서 거물급 인사를 손 보라는데 거절 할 수도 없고 곤란하던 차에 선배의 조언으로 '북한에서 하던 것과는 정반대로 안 다칠 정도로 손만 잡아드리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고로 대원 몇명을 이끌고 야밤에 테러를 하려고 조박사의 집의 담벼락을 넘어 등잔 밑에서 책 읽고 있는 조박사에게 접근하려는데 조박사는 침입자들을 보더니 '아무도 반대 안하면 안되지! 그래도 나라 안에서 반대하는 무리가 있어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는 법이야! 이것도 어찌 보면 이승만 박사를 위한 일이야. 자네들 마움대로 나 때리고 기물도 부수고 가게나' 라면서 도리어 침입자들에게 호통을 쳤다고 한다. 일단 조박사의 기백에 압도된 상태에서 그래도 일은 해야 했고 집주인의 허락(?)도 받았으니 어찌되었든 문짝도 제대로 안달린 판자집에서 대원들은 문짝 부수고 세간 살림 뒤업고 조박사의 이마에도 가벼운(?) 상처(진짜?!)를 내주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자청하여 연 기자 회견장에서 조병옥 박사는 머리에 어마어마하게 큰 붕대를 감은체 중환자 상태로 석상에 서서 명백한 정치테러라고 정의하고 민주주의론을 한바탕 역설하더니 '그 친구들 지금쯤 이북으로 도망쳤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투옥(!!!!)되었다. 

 

 그리고 석방된 후에 이승만 박사가 주택수리비로 쓰라고 원 집값보다 훨씬 많은(사실 당시 유암 선생 집은 사실상 오막 판자집이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돈을 줬다고 그리고 나중에 이승만 박사를 면회할 때 이승만의 비서 임철호가 후계자로 조병옥 박사를 점찍었다고 귀뜸까지 해줬다는 훈훈한(?) 후일담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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