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서고

리바이어던-근대국가의 탄생

바스통 2020. 7. 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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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작가토머스 홉스출판동서문화사발매200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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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영국 시민혁명기 정치사상가인 토머스 홉스의 대표작. '교회 및 시민의 공동체의 내용·형태·권력'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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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이던은 성경에 나오는 괴물이다. 욥기에서는 베히모스와 함께 낚시바늘에 꾀볼까 말까 입질 용도로 쓰인다. 사실 이 괴물이 성경에 언급되는 것은 욥기와 요한계시록 밖에 없다. 욥기에서는 힘과 강력함 그리고 창조주의 권능을 상징하는 괴물이라면 계시록에서는 그냥 악마나 악 그 자체를 상징하는 괴물로 묘사하고 있다. 아마 홉스가 말하는 리워야단은 욥기에 나오는 힘을 상징하는 괴물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가 17장에서 스스로 '힘과 권능'으로 시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4부에가면 라비이던은 악 그 자체를 상징하는 묵시록의 의미를 따르고 있다. 이 리바이던은 나중에 베히모스로 진화한다.

 

 리바이어던은 흔히 교과서에서 사회 계약론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나온 책이라고 배우지만 사실 훨씬 더 복잡하게 종교와 국가, 원시 상태와 사회 상태, 신학과 철학을 오가는 정신 없는 책이다. 때문에 이 책은 인간론 사회론 국가론 심지어는 신학과 기독교 신정 정치에 대한 견해를 보는데에도 일품인 책이라고 할 수있다. 개인적으로는 1부의 12장과 4부에 맞추려고 한다.

 

 본인이 이 책을 다시 꺼내 잡은 것은 지난 4월 총선을 전후해서 꼰대 나이대를 훨씬 지난 노망난 늙은이들의 권력욕을 향한 끝없는 헛짓거리를 본 이후였다. 뭐? XX 기독당? 자유기독당? 허 늙을라면 곱게 늙어야지 원 노망도.....초기에 리바이단의 표지 하단에는 전쟁을 뜻하는 총칼 대포 북과 삼지창 주교 모자 교회등 종교를 뜻하는 장과 그것을 위에서 바라보는 인간이 그려져있다. 모든 권력은 국가에 의해서 이뤄져야 하고 전쟁과 종교 또한 국가 권력의 권위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철저하지만 간결하게 표현한 그림이다.

 

 이 책이 쓰여졌을때 영국은 신구교 간의 권력 다툼이 끝나고 왕의 목가지를 치고 호국경이 나라를 다스리다가 왕정이 들어서고 하는 정신 없는 시대의 격동기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근대란 엄청난 여명과 같은 것이지만 실상은 신교와 구교, 왕과 의회, 군인과 군인이 서로 피비린내나게 싸우고 그 반대편에선 식민지인들 지배계급이 싸우고 한쪽에선 물건 팔기 위해서 혈안이 된 진흙탕 속에서 일어났다. 또 국가와 정부가 종교와 군사력을 통제하지 못하였을때 벌어지는 참상들 당시 대륙에서는 구교회권력이 준동하고 교회 권력은 정치 권력과 결탁하여서 시민을 억압을 지속하던 시기였다. 단지 신이 줬는지 의심되는 교황권과 왕권이 있다는 이유에 의해서 말이다. 홉스는 인간에게 종교란 인간 특성이고 '신자들이 시민사회에 보다 잘 복종하게 만드는 요소'이므로 근대국가의 한 축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미신과 종교가 세상 권력과 결탁했을때 그 오용에 대해서 너무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말했다 싶이 종교가 시민사회가 아닌 한 권력자나 집단에 복종하게 된다면 그 패단은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리 고대에 인간의 종교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의 혼합이라고 하더라도 종교가 국가 권력을 넘어서면 그 부패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홉스는 아예 딱 못 박아서 말한다. 성직자의 타락이 종교가 변하는 공통된 원인이라고 말이다.

 

 교회 권력이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자신의 직분에 대해서 '믿음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도들의 기쁨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동역자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앙은 '엄밀히 말하면 단지 이성 또는 사람들이 이미 믿고 있는 어떤 것으로 부터 추론한 논증의 확실성이나 개연성에 의존'한 것이다. 이 말은 곧 목사나 장로나 교회 높으신 원로가 그 직위를 이용해서 불신자나 그런 사람을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목자라는 직위에 대한 어떠한 세속적 권력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엄밀히 말해 교회권력은 논리적 비판이나 잘못에 대한 권면 이상의 어떠한 물리적 처벌이나 철퇴도 보장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위 상황처럼 종교 권력이 원내에 진출해 정치 제도에 따라 선출된 통치권을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그때에는 그 통치권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포장하고 국가권력 위에서 휘둘러 대려고 하는 것은 완전히 전혀 다른 얘기이다. 그것은 절대로 누구의 공의가 아니다. 더군다나 기독당들과 동일한 논리로 위헌적인 종교 박해를 누군가가 성도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지배하러 온 것이 아닌 동역자로 왔다고 말한다. 권력은 사람들이 뭉치는 집단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교회에 바울이나 베드로 요한 등 사도들은 그 권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순수하게 동역자의 역활에 머물렀다. 그 어떠한 사도도 정치적 권위를 가지려고 하지도 않았고 예수도 사도들에게 '자기 양을 먹이고 칠 권리'만을 주었지 그들을 지배하는 어떠한 정치적 권위도 준적이 없다. 심지어는 사도들에게 지도자라고 불림 받지 말라고 까지 말했다. 기독당 저들이 사도들보다 위대한가? 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지 못하고 자기들이 다 해먹으려고 발악하는건가? 나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어느날 부터인가 목회자가 교회 내에 통치자의 자격을 갖춘 것처럼 행세하면서 존경을 잃어버렸다. 교회가 하나의 국가나 그에 준하는 무엇인가로 인식되면서 이익에 따라서 통치 받기를 거부하고 목회자와 교인, 교인과 교인, 목회자와 목회자 간의 '내란'이 벌어졌다. 더군다나 시민법으로 부터의 면제를 받고 있지만 그것에 대한 공공 비용에 많은 부분을 지불하지 않는다. 그나마 형법에는 처벌되니 홉스시대보다는 났다면 났다고 말할 수는 있겠다. 그뿐만 아니라 목회 안에서 예배 안에서 오만가지 정치적 발언들 심지어는 신도들에게 자기 당 찍어달라고 하는 오만가지 말들, 종북 종북 거리는 단어들 이게 도대체 옛날 구교에서 귀신이나 악령을 들먹이면서 사람들을 겁주는 것이나, 자기 마음대로 순교자나 파문자로 선언하여 자기 권력을 강화하는 것과 다른 것이 뭐가 있나? 그리스도의 대리인이라고 하는 위대한 직무를 위한 야심과 유세운동 그리고 오만함이 명백한데 목자의 기능에 합당하다고 할 수 있나? 내면적 존경을 바라는 것인가? 그러면서 세속 권력의 정치 진출까지 꾀하다니 이쯤되면 무슨 약을 먹었는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홉스가 말하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교회 권력을 포함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외부로 부터 재산을 방어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 그리고 두번째는 보편적인 국민들의 동의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보편적인 동의이다. 기독당이 과연 국민들을 보편적으로 대변한다고 생각하나? 교회에서 기독당 뽑아달라고 설교하는 것이 보편적 정의이고 하나님의 뜻인가? 이건 그냥 선거법 위반이다. 보기 좋게 포장하지나 말자. 정 그렇게 국회의원 진출하고 싶으면 하나님 뜻이라는 헛소리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그냥 나 죽기 전에 뱃지 한번 달아보고 싶어요 라고 그냥 솔직하게 까놓고 말하자. 나라가 거의 70년대로 회귀할랑 말랑하는데 기독당 분들은 국회 진출해서 16세기 이전으로 날아가려고 하는건가? 원내 진출 실패했다고 감사 예배 취소시키는 그런 신앙이라면 차라리 배교하고 선거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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