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서고

디레버리징 - 또 '디레버리징의 시대' ???

바스통 2021. 5.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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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홍기

출판: 좋은땅

발매: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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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정말 시장과 금융 시스템에 여러 변화들이 있었다. 경기는 순환이라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 만큼 땅으로 깊게 꺼진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역사적으론 그것보다 더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지만 무려 '소방서에 불이 난' 경우를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이긴 하다. 그 반동으로 2000년대 말과 2010년대 초반은 소위 '디레버리징 시대' 였다. 조금 더 생각을 끄집어 내보면 그때도 소위 말하는 부동산 '폭락'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냥 죽어나가는 '경제의 허리'라는 사람들이 좀 많이 늘었다는 게 다를 뿐이긴 하다.

 

 이 책은 그런 '디레버리징의 시대'가 다시 올 거라고 경고하는 책이다. 뭐 세간에서 말하는 실체가 불분명한 폭락론, 폭등론 보다는 실제하는 보고서나 협약 내용을 근거로 작성되긴 하였다. 물론 여기에 작가의 해석이 좀 많이 섞여 들어가긴 했지만 해당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레퍼런스들 몇몇은 읽은 적이 있고 존재와 대략적 내용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실체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특히 한국 같이 관치 주의가 깊게 개입 된 시스템에서 정치인들이 뭐라고 떠들든 관료들은 그냥 정해진 대로 움직일 뿐이니까 말이다.

 

 물론 시장은 관료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관료들은 느리고 또 부패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때문에 각종 지표의 변화에 대해서 계속 주의를 상기하는 넛지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해당 저자의 성향과 해석에 과몰입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개인의 경제 활동은 순전히 본인의 책임이고 돈은 목숨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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